[CEO풍향계] '쌍용차 새 주인' 강영권…'멸공·멸코' 정용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 있었던 화제의 기업 최고 경영자들 소식 전해드리는 'CEO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. '새우가 고래를 삼킨다'는 우려를 넘어 사실상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합병 양해각서 체결 두 달여 만인 지난 10일, 인수합병 본계약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사실 에디슨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우려가 많았습니다. 재작년 기준 매출액이 쌍용차의 32분의1에 불과했기 때문이죠.<br /><br />여기에 재무적 투자자 키스톤PE가 중간에 이탈하는 등 잡음도 일었는데, 강 회장은 이런 난관을 넘어 결국 본계약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,700억원이 넘는 잔여 인수대금, 그리고 1조원이 넘을 전망인 운영자금 확보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는데요.<br /><br />지상파 스타PD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강 회장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지 시장이 지켜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용진 신세계 부회장. 지난해 자신의 SNS에 '공산당이 싫어요'라는 글을 올려 큰 주목을 받았죠. 이번에는 싫은 걸 넘어 아예 멸하겠다는 '멸공'이란 단어로 새해 벽두부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은 정 부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'멸공', '반공방첩' 등의 해시태그를 달면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정 부회장은 "중국 지도자 얼굴이 들어가 있는지 몰랐다"며 자신의 멸공은 오로지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죠.<br /><br />하지만 정치권의 색깔론으로 확산되고, 계열사 주가 하락에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일자, 더 이상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.<br /><br />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존중돼야 합니다. 다만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죠. 책임져야 할 일, 그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많은 사람일수록 말 한 마디, 글 한 문장에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.<br /><br />직원이 회삿돈 2,215억원을 횡령하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. 인공치아 대표기업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일어난 일인데요. 엄태관 대표도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습니다.<br /><br />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 개입을 부인하지만, 경찰은 최규옥 회장과 엄 대표 등 임직원이 연루됐는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아직까지는 자금담당 팀장 이모씨의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죠.<br /><br />다만 시가총액 2조원을 넘는 기업에서 직원 혼자 2,000억원 넘는 거액을 빼돌리는 것이 정말 가능한 지에는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엄 대표는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오스템임플란트를 세계 4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시켰죠. 건배사가 '오스템은 해가 지지 않는다'일 정도로 특히 수출 증대에 주력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횡령 사건과 본인 고발건으로 세계 최고의 덴탈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. 세계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'CES 2022'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.<br /><br />현대중공업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인데요. 정 사장은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"자율 운항 선박 기술이 현대중공업의 미래가 될 것"이라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자율운항 친환경 기술은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죠.<br /><br />그룹 내 미래위원회에서 미래 조직 관련 일을 한 정 사장은 인공지능과 로봇,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조선사를 넘어 현대중공업을 '새로운 미래의 개척자'로 만들겠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입니다.<br /><br />올 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. 1982년생, 마흔 살의 정 사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CEO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불법행위로 회사와 투자자에 해를 끼치는 것을 '오너리스크'라고 하죠.<br /><br />지난 주에는 '오너리스크'라는 단어를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남다른 결단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CEO가 있다면 '오너 프리미엄'이라는 얘기를 하죠. 올 한 해, '오너리스크' 보다 '오너프리미엄'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CEO가 많아졌으면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